근 1년간 쿠팡 알바를 하면서 솔직한 후기를 종종 남기곤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쿠팡 허브 업무에 대한 후기들을 많지 않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없다는 건 아니지만, 출고나 입고, icqa 알바에 비해서는 현저히 정보가 적은 거 같아서 제가 직접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쿠팡 이천2센터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기는 하나, 쿠팡 물류센터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형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타 센터라고 해도 하는 일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쿠팡 허브 공정에서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며, 여자도 가능한지, 여자가 허브 공정에서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쿠팡 허브 공정 하는 일
쿠팡 허브 공정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쿠팡 로켓배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쿠팡 물류센터는 크게 쿠팡 풀필먼트 물류센터와 쿠팡 로지스틱스 캠프로 나뉩니다.
쿠팡 로켓배송은 판매자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하여, 쿠팡 자체 창고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출고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때 판매자들의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 바로 쿠팡 풀필먼트 물류센터입니다.
하지만 쿠팡 풀필먼트 물류센터에서는 고객님들께 직접 배송하는 일은 담당하지 않는데요. 이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쿠팡 로지스틱스 캠프입니다.
정리하자면, 고객님들이 쿠팡 상품을 주문하게 되면 출고 공정 사원님들이 주문 들어온 상품들을 확인 후, 피킹 및 포장을 완료하게 되고, 쿠팡 허브 공정에서는 출고 준비가 완료된 물건들을 모아서 쿠팡 로지스틱스 배송 캠프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쿠팡 허브 공정 여자가 하는 일
쿠팡 허브 공정에서 여자가 주로 하는 일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쿠팡에서는 비닐 포장된 상품들을 PB 상품이라고 하는데, 출고 공정에서 포장을 마친 PB 상품들이 배송 지역별로 분류되어 레일을 타고 떨어집니다. 이거를 토트 박스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다시 레일에 실어보내는 일을 합니다.
그냥 레일을 타고 떨어지는 PB 상품들을 토트 박스에 담고, 다시 레일에 태우는 것이 끝이기 때문에 일이 어렵지는 않으나 바쁠 때는 정말 미친듯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신 없이 일해야 합니다.
물론 정신이 없이 일하는 만큼 시간은 정말 빨리 갑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PB 상품들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발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아마 허브 공정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해당 업무를 배정 받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두 번째로는, 송장 오류가 있어 스캔이 되지 않거나, 레일에 태울 수 없는 물건들을 일일이 수작업해주는 업무가 있습니다. 이것도 배송 지역별로 토트 박스에 분류해주고, 작업이 완료된 토트 박스를 L자 카트에 싣거나 파렛트에 적재 후 이동시키는 일을 합니다.
이 외에도, 배송 지역별로 분류된 토트 박스나 박스들을 파렛트에 차곡차곡 쌓고, 일정 높이가 되면 파렛트를 랩핑 후 자키로 이동시키는 일, 그리고 일명 상하차 업무가 있는데요. 해당 업무들은 단기 사원이 하는 경우는 잘 없고 주로 계약직 사원분들이 담당합니다.
단기 사원의 경우에는 여자냐 남자냐 상관없이 처음이라면 거의 포장 완료되어 분류된 상품을 토트 박스에 담당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쿠팡 허브 여자 후기
허브 공정은 대부분 힘들다는 후기들이 많아, 저 역시도 허브 업무를 지원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그런데 한 날은 단기 일용직으로 입고 공정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입고 물량이 너무 없다고 해서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강제로 허브 공정으로 가게 되었던 겁니다.
처음에는 허브 공정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마자면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입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타 공정대비 8천 원 정도 일급이 많고, 제가 허브의 힘든 공정으로 안 빠져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바쁠 때는 정말 정신 없이 바쁘긴 했지만, 저는 출고나 입고나 그렇게 큰 차이는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워낙 바쁘게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시간 하나는 정말 잘 가더라구요. 입고나 출고 할 때는 진짜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게 곤욕스러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허브 공정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허브 공정으로 처음에 신청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허브 공정 인센티브를 못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브 공정 팁을 드리자면, 타 공정과 달리 허브 공정은 안전화가 필수 착용인데요. 무조건 한 치수에서 두 치수 정도 크게 신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용 안전화이기 때문에 안전화가 각기 랜덤인데요. 되도록이면 라텍스 깔창이 깔려있는 안전화를 잘 골라서 신길 바랍니다.
걸을 일이 많아, 신발 잘못 신었다간 나중에는 진짜 발바닥에서 불이 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발이 붓기 때문에, 정사이즈로 신었다간 새끼 발가락이 비명을 지를 거예요.
허브 공정 근무신청 꿀팁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허브 공정은 타 공정 대비 시급이 높은 편인데요. 단기간에 빠르게 벌고 싶은 분이라면 허브 공정 그래도 할만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센터별로 하는 일이 차이가 있을 순 있으나, 제가 간 센터들은 단기 사원들은 그래도 허브 공정에서는 제일 쉬운 공정으로 빼주었습니다.
허브 공정 근무 지원을 하시려면 하나 꿀팁이 있는데요. 바로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는 겁니다. 허브 공정은 워낙 힘들다는 후기들이 많아 항상 지원자들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그래서 적게는 2만 원부터 많게는 10만 원까지 추가 수당을 주곤 합니다.
따라서 허브 공정 지원 예정이라면 쿠펀치 앱을 통해 바로 지원하지 마시고, 아래에서 현재 허브 공정 인센티브가 있는 센터를 확인 후에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기왕 같은 일 하는 거, 더 많이 벌면 좋잖아요? 하나 더 추가로 팁을 드리자면, 쿠팡은 센터별로 3개월 동안 해당 센터 미근무 시 다시 신규사원과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요. 이걸 잘 활용하셔서, 3개월 단위로 인센티브가 있는 센터를 골라 지원하시는 방법이 있답니다. 다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쿠팡 허브 업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마 이걸 보시는 분들 모두 쿠팡 알바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검색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쿠팡 알바가 체력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 가면 정말 힘들 순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못할 일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쿠팡 물류센터 근무하시는 분들은 40대 50대 여성분들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분들도 하는 일인데, 나라고 못할 건 없잖아요? 너무 걱정 말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쿠팡 알바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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