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단기 알바는 쿠팡 풀필먼트와 쿠팡 로지스틱스 업무로 나뉩니다. 이번 편에서는 쿠팡 로지스틱스 단기 알바에 초점을 맞춰 업무별 난이도부터 추천 업무, 그리고 몸무게 50kg대 여자인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쿠팡 알바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목차
쿠팡 로지스틱스란?
쿠팡 업무별 난이도를 설명 드리기에 앞서, 쿠팡 로지스틱스가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라도 알고 있어야 제가 설명 드릴 로지스틱스 업무들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우선 쿠팡 단기 아르바이트는 크게 풀필먼트와 로지스틱스,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풀필먼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류센터의 모습을 떠올리시면 되고, 로지스틱스는 풀필먼트에서 분류되어 온 물건들을 2차적으로 분류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쿠팡 풀필먼트는 물류를 준비하는 과정, 로지스틱스는 배송 공정입니다.
쿠팡 풀필먼트는 창고형 물류 센터로, 여기에서 일하는 풀필먼트 알바생들이 고객님들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로지스틱스로 전달합니다. 그 후, 로지스틱스 알바생들은 추가적인 분류 과정을 거쳐 주문된 상품을 정확하게 분류하여 고객님께 배송될 준비를 마칩니다.
여기서 하나 더 덧붙이자면, 쿠팡 풀필먼트의 경우 대개 외곽에 있어 셔틀 버스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로지스틱스 센터는 지역 곳곳에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아까우신 분들은 로지스틱스 위주로 쿠팡 알바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가까운 쿠팡이 풀필먼트인지, 로지스틱스인지 모르시겠다면 이것 하나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쿠팡 풀필먼트는 000센터 혹은 지명 + 쿠팡 형태, 예를 들어 양산쿠팡은 양쿠, 인천쿠팡은 인쿠1센 이런 식으로 불리웁니다. 쿠팡 로지스틱스는 약칭 캠프라고 불리기 때문에, 부산 1캠, 서울1캠 2캠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쿠팡 로지스틱스와 풀필먼트의 차이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더보기 > 쿠팡 6개월차 일용직 알바생이 알려주는 쿠팡 알바 찐후기(여자도 가능)
업무별 난이도
쿠팡 로지스틱스 아르바이트 업무는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센터별 약간 상이할 수 있으나 대부분 소분, 피딩/언로딩, 세척, 신호수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여기서 지게차 업무도 있긴 하나, 단기 알바로 지게차 업무를 맡는 경우는 드무니 해당 글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분
쿠팡 로지스틱스 단기 알바로 가장 많이 뽑는 업무가 바로 "소분" 업무입니다. 따라서 쿠팡 알바를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해당 업무를 맡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소분 업무는 풀필먼트에서 보내 온 물건들을 일일이 분류하는 작업입니다. 소분장에 들어서게 되면 여러분들은 아래와 같은 긴 레일을 마주하게 될 텐데요.
이 레일을 따라서 내려오는 물건들을 집어 토트박스라고 불리우는 곳에 담는 것이 소분 알바의 주 업무입니다. 각 물건들에는 알파벳과 번호들이 적혀 있는데, 이는 배송지역 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맡은 구역의 알파벳과 번호들을 잘 확인하여 물건들을 제 자리에 위치시키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하나 알고 가셔야 할 것이 보통 소분 업무는 10명 전후로 배치가 됩니다. 그만큼 번호와 알파벳들이 다양하다는 것인데, 초보자들은 처음에는 번호나 알파벳을 빨리 캐치하지 못해 자기가 잡아야 하는 물건임에도 놓치는 경우가 파다합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내 물건들이 쌓이게 되고, 순식간에 소분장이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소분에는 특히나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 많아, 처음에야 초보자니 봐줄 수 있지만 계속 해서 놓치게 되면 소분장이 악순환의 반복이니 초보자라면 조금 긴장하고 업무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소분이 오래하신 분들이 제일 많은 업무인 것처럼 하루이틀 정도면 충분히 숙달됩니다.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초보자 때는 정신을 초집중하여 업무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류하는 작업이 소분 알바의 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나머지 10%는 물건이 가득 쌓인 토트 박스를 RT(알티)에 넣거나, 분류 작업이 끝난 후 뒷청소 하는 일입니다. RT는 롤테이너의 줄임말로 파란색 롤에티너를 쿠팡에선 RT(알티)라고 부릅니다 .
더보기 > 쿠팡 소분 알바, 송파 캠프 한달 근무 찐후기 (2024)
피딩/언로딩
피딩/언로딩 업무는 캠프마다 피딩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고, 언로딩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으나 결국 하는 일은 같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피딩/언로딩 업무는 풀필먼트에서 물건을 실은 화물차량이 들어오면 차량에서 물건을 내리는 일입니다. 화물차량을 열어보면 물건을 가득 실은 RT가 들어 있는데, RT는 배송지별로 분류되어 들어옵니다. 따라서 해당 RT의 물품의 알파벳과 번호를 확인 후, 해당하는 위치에 RT는 이동시켜주시는 것이 피딩/언로딩 알바의 주요 업무입니다.
화물차가 연속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물차가 들어오지 않는 시간에는 토트박스와 빈 RT를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토트박스나 RT 모두 정리했으면, 다음 화물차량이 오기 전까진 조금 숨을 돌리셔도 괜찮습니다.
소분 보다는 체력적으로 더 힘이 들 순 있겠지만, 화물차가 안 오는 시간에는 조금 쉴 수 있기 때문에 소분이나 언로딩 업무나 둘 다 장단이 있습니다.
더보기 > 쿠팡 로지스틱스 알바 찐후기 - 피딩, 언로딩 (2024)
세척
세척 알바는 쉬운 듯하나, 생각보다 꽤 귀찮고 은근 힘도 많이 들어가는 업무입니다. 세척 작업장에 들어가면 펼쳐진 채로 쌓인 프레쉬백을 정돈하고, 기계에 넣어 세척된 후 물기를 걸레로 닦아주고 다시 정돈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속도입니다. 기계가 빠르게 프레쉬백을 세척하기 때문에, 세척된 프레쉬백을 빠르게 닦고 정돈하여 차곡차곡 쌓아야 합니다. 3인 1조로 보통 업무를 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빨리 빨리 진행되는 속도에 당황하고 어버버할 수도 있는 환경입니다.
또한 센터별로 다르긴 하지만, 감독이 항상 주시하고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며,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여유도 잘 없습니다. 반복적인 동작으로 손ㄴ목과 다리가 피로할 수 있고, 장갑에 물이 묻어 조금 찝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캠프 바이 캠프일 순 있겠으나, 일을 너무 못하면 눈치를 주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물론 장점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 단점으로는 반복된 동작으로 인해 어깨가 조금 뻐근하다거나, 조금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 등이 있겠습니다.
더보기 > 쿠팡 세척 알바 솔직 후기 2024 (20대 여자 기준)
신호수
신호수 알바는 쿠팡 로지스틱스 업무 중 가장 꿀보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신호수 대리로 일해봤는데요. 딱히 시킬 것도 없고, 주로 옆에서 간간히 윙바디 차량이 오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차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대에만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만 잠깐동안 일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신호수 업무는 보통 교통 정리 역할로, 물류 트럭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 차들 간의 교통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운전 면허가 있으면 더 유리하고, 남자분들을 많이 시키긴 하지만 여성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 입니다. 처음이라도 교육만 받으면 무리 없이 근무가 가능하고, 차량이 많아서 매연이 좀 나긴 하지만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추천 업무
업무 난이도 별로 추천하자면, 신호수가 무조건 1순위이고 나머지 소분, 피딩, 세척 업무는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의 성향에 따라 업무를 고르면 될 것 같은데요.
우선, 소분의 경우 크게 무거운 물건을 들 일은 없지만(물론, 액체류나 고양이모래, 쌀 등이 있을 순 있음) 레일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물건들을 정신없이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타 업무 보다는 쉬는 시간이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원이 투업되기 때문에 보통 처음 쿠팡 업무를 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소분 업무에 배치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피딩은 아무래도 화물차량이 들어오는 시간에만 바짝 바쁘고, 나머지 시간은 조금 널널한 편인데요. 무거운 짐들이 실린 롤테이너들을 화물차량에 싣는 일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신 여성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 있습니다.
세척은 3인 1조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손발이 척척 잘 맞는 사람들과 하면 비교적 빨리 업무가 끝나는 편인데요. 무거운 짐을 드는 일은 전혀 없지만, 한 팔만 계속 쓰게 돼서 어깨가 평소에 안 좋으신 분들에겐 비추입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은 쿠팡 알바 꿀팁
마스크
여름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수많은 짐들이나,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센터에는 먼지가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더군다나 센터는 지하인 경우도 많아, 먼지가 정말 상상이상입니다.
한번은 깜빡하고 마스크를 못 챙겨 나온 적이 있는데요. 집에 가서 코를 풀어보니 콧물이 거멓게 나오더라구요. 쿠팡 알바를 처음하시는 분이라면 무엇보다 마스크를 첫번째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안전화
아무래도 물류 센터이다 보니, 무거운 짐들도 많고 자칫하면 다치게 되는 경우도 정말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신발 앞 코가 딱딱한 안전화나, 안전화가 없으신 분이라면 등산화라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물론, 쿠팡에서 안전화를 빌려주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남이 신던 신발을 신어야 하니 좀 찝찝하겠죠? 하루 이틀 나가는 거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계속 나가실 생각이 있으시면 개인 안전화를 꼭 지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안전장갑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것은 바로 3m 장갑인데요. 꼭 3m 장갑이 아니어도 되고,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 장갑이면 다 상관 없습니다. 쿠팡 알바를 가게 되면, 보통 우리가 잘 아는 빨강색 목장갑을 주는데요. 목장갑의 경우, 때도 잘 타고 잘 찢어지기 때문에 근처 다이소에 가서 위 장갑과 비슷하게 생긴 장갑을 하나 장만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쿠팡 로지스틱스 단기 알바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쿠팡 알바를 가기 전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쿠팡 알바가 물류 센터라고 하지만,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물류 센터와는 난이도가 정말 달라 남녀노소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여자에 몸무게도 50kg 정도밖에 나가지 않지만 쿠팡 알바를 6개월 넘게 한 것 보면 답이 나오겠죠? 실제로 쿠팡 센터에 가게 되면 20대 친구들부터, 40-50대 아주머니, 아저씨 등 정말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오십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하신 기간을 보면 1-2년은 기본이고, 3년 넘게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너무 겁먹지 말고, 그냥 일단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 뿐이지, 무거운 물건이나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들도 많으니 항상 긴장하고 안전하게 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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